[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총선 이후에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신 KB증권 글로벌세일즈총괄담당 전무는 3일 일본매체 닛케이아시아 기고문에서 “총선 이후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동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김신 KB증권 글로벌세일즈총괄은 3일 닛케이아시아 기고문에서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일각에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정부의 선심성 정책으로 보고 총선 이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를 반박한 것이다.
김 전무는 “한국 양당 모두 기업구조 개혁 필요성에 동의하며 일본 증시의 강세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밸류업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전무는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긴 호흡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의 발표 초기 일부 투자자들이 실망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효과를 발휘하는 데도 10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일본은 오랜 기간 기업 지배구조 문화를 고친 결과로 최근 증시가 상승세에 올랐는데 한국 역시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한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소액주주와 행동주의 펀드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오랫 동안 기업 편에 서서 그들의 성장을 도왔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줄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이 약화했다”고 바라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