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HMM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명예회장은 19일 한양대 명예공학박사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HMM 인수에 성공하면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다”며 “바다에서 한평생을 일군 회사인 동원그룹이 누구보다 (HMM을) 잘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HMM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은 김 명예회장이 1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 명예 공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례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김 명예회장은 “평가는 제3자가 하는 것이니 기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국내 최대 해운회사 HMM 인수전에 뛰어들어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은 올해 안에 HMM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번에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종가 기준 HMM 주가가 1만6620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각금액은 최소 6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회장은 1935년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났다. 강진농고와 부산수산대(현 부경대)를 나와 1969년 자본금 1천만 원으로 동원산업을 설립했다.
김 명예회장은 50년 만에 동원산업을 수산·식품·패키징·물류 등 4대사업을 하는 대기업집단으로 키운 뒤 2019년 회장에서 물러났다.
현재 동원그룹은 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장남인
김남구 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경영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