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국내증시 저평가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 |
손 이사장은 발표에 앞서 “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낡은 생각과 해법은 통하지 않으며 단기적 응급처방보다는 긴 호흡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체력과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4대 미션으로 △프리미엄 시장 △역동적인 시장 △신뢰받는 시장 △효율적인 시장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12대 역점과제를 소개했다.
우선 국내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극복이 첫 번째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거래소는 국내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깜깜이 배당지급 관행을 개선한다. 기존의 배당기준일이 지난 후 배당금액이 확정되던 것을 배당기준일 전에 배당급액을 확정하게 한다.
이 밖에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를 확대하고 파생상품 개장을 앞당긴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을 감안해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공시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고, 거래소도 자체 ESG 경영체계를 구축한다.
역동적인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한 자본시장 선도가 한국거래소의 두 번째 과제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거래소(ATS)와의 경쟁에 대비해 매매제도 및 인프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허용된 증권형 토큰(STO)이 상장돼 유통될 수 있는 플랫폼을 개설하는 등 자본시장을 둘러싼 새로운 흐름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불공정거래 근절, 공모주 상장일 주가 가격제한 범위 확대 등이 제시됐다. 공모주 상장일 가격변동 범위는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된다는 계획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