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윤석열 대선 19일 만에 청와대 만찬회동, 유영민 장제원 동석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3월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자가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시작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6시께 청와대 상춘재에서 윤석열 당선자와 만찬회동을 시작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이 동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회동에 앞서 유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 장소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윤 당선자를 맞이했다.

두 사람은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녹지원을 가로질러 상춘재로 걸어갔다.

문 대통령이 걸어가는 동안 상춘재 오른편을 가리키며 “저기 매화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하자 윤 당선자는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5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한반도 안보 등 다양한 주제에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자가 국민 통합 차원에서 건의하겠다고 공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도 대화 주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선이 끝난 뒤 19일만에 이뤄진 이번 회동은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자 사이 첫 회동으로는 가장 늦은 만남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자는 16일 오찬을 겸해 첫 회동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지만 예정된 일정을 4시간 앞두고 취소됐다.

감사원 감사위원 등 인사권 행사 문제와 윤 당선자의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구상을 둘러싼 견해차 등이 회동 불발의 요인으로 꼽힌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