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제품의 수급 개선과 에너지 사업의 확대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매출 3조9900억 원, 영업이익 22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석유화학, 에너지사업 성장해 올해 이익 늘 듯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할 때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320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시장의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새로 투자한 에너지사업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범용 합성고무 제품의 세계 생산량은 8만 톤 정도 줄어들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2012년부터 4년에 걸쳐 투자한 여수 제2에너지 공장 증설을 3월 말 마무리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공장이 가동되면 시간당 증기생산규모와 전기생산량이 각각 2배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980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기존 시장 기대치에 비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7% 나 밑도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했고 재고를 처리하는 데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10월과 11월 플랜트 정기보수로 생산과 판매 물량이 감소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합성고무 분야와 합성수지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