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인수합병 효과를 본격적으로 볼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룽칭물류를 인수해 중국 물류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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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 |
신지윤 KTB증권 연구원은 2일 "CJ대한통운이 내년에 룽칭물류에서 매출 48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하면 내년에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34.7%가 될 것”이라며 “대한통운 중국법인과 룽칭물류는 고객군과 영업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9월 중국의 냉동 물류회사인 룽칭물류 지분 71.4%를 4550억 원에 인수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CJ대한통운이 중국 물류시장에 진출하면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네트워크 솔루션 기술과 룽칭물류의 중국 영업력이 합쳐지면서 높은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정체되어 있는 국내 물류시장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글로벌 물류회사로 변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통운이 CJ그룹에 편입된 뒤 꾸준히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며 "중국정부의 승인이 완료되면 2016년 이후 연결기준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CJ대한통운이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CJ대한통운이 중국 룽칭물류를 인수한 부분이 내년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될 것이며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부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 택배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는 성숙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올해 처리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부분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2701억 원, 영업이익 5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5.5% 늘었다.
3분기에 택배부문 매출은 378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6% 증가했다. 3분기에 택배단가는 박스당 206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으나 처리량은 1억8200만 박스로 지난해 3분기보다 18.5% 늘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