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방향 못 잡아, 우한 폐렴 우려에 미국 원유 재고도 늘어

▲ 29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8%(0.15달러) 내린 53.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9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8%(0.15달러) 내린 53.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3월 말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54%(0.32달러) 오른 59.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원유 수요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하며 하락했다”며 “다만 석유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을 논의할 가능성을 두고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바라봤다. 

전날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전문가 지원을 서두르겠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성명에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두고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시장의 예상치인 48만2천 배럴보다 크게 늘어난 355만 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 재고도 120만 배럴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