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 들여다본 사실 확인했다"

▲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에서 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24일 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선 일부러 밝히지 않겠다"며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개인 계좌, 제 처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검찰이 알릴레오 때문에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의 재단 계좌 조사 사실만 확인했고 개인 계좌 조사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와 몇 군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검찰 행위를 비평해왔다"면서 "검찰이 저와 재단 말고 다른 주체도 뒷조사를 했다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재단을 어떻게 하려고 계좌를 들여다보진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이 있는가, 있다면 사전에 알았나, 제 개인 계좌를 들여다봤는가"라고 공개 질의도 했다.

그는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검찰을 비판하는 개인의 약점을 캐기 위해 뒷조사와 불법적 민간인 사찰을 한 것"이라며 "재단이나 개인 계좌를 들여다봤다면 어떤 혐의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았는지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며 "법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