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약 11년 만에 5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LG전자가 2분기에 부진한 경영실적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LG전자 주가는 25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77% 떨어졌다. LG전자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5만 원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04년 8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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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1월27일 종가기준으로 6만4300원을 기록한 뒤 5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6월 들어 52주 신저가를 연이어 갱신해 왔다.
주가하락의 원인은 경영실적 악화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실적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LG전자가 2분기 TV사업에서 적자탈출에 실패하고 스마트폰사업에서도 G4의 출시효과가 미흡해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신증권은 지난 22일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329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략 스마트폰 G4의 판매 기대감 소멸과 TV 수요부진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단기적 주가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핵심 성장동력인 TV의 수익성 악화와 스마트폰의 경쟁심화가 주가에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등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