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오는 7월부터 멕시코에서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차 멕시코법인은 9일 멕시코시티에서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대사, 현지 임직원과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컨퍼런스를 열고 멕시코 진출을 공식선언했다.

  기아차, 7월부터 멕시코에서 자동차 판매 시작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기아차 멕시코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법인은 7월1일 멕시코시티 등 현지에 공식 대리점을 열고 K3(현지명 포르테),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판매한다.

신형 K5(JF)도 올해 하반기에 멕시코시장에 투입된다.

K3는 국내 생산분을 수출하는 형태로 멕시코에 판매되지만 현지공장 건설에 따른 무관세 수입쿼터 혜택을 보게 된다.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기아차의 유럽과 미국공장 생산분이 공급된다.

기아차는 멕시코시티 등 현지 10개 도시에 21개 공식 대리점을 열고 있으며 2017년까지 대리점을 65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방송과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해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 가운데 최초로 파워트레인 7년, 15만㎞ 보증을 실시하는 등 차별적 서비스를 내세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멕시코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상품의 경쟁력, 효율적 마케팅, 강력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의 생산, 수출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322만 대의 차량이 멕시코에서 생산돼 세계 7위에 올랐다.

멕시코 자동차시장 규모도 2012년 99만 대, 2013년 106만 대, 2014년 114만 대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기아차는 20%에 이르는 고관세로 미개척시장이던 멕시코 진출을 위해 누에보 레온주에 현지공장(연산 30만 대)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직접 멕시코 공장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진척 상황과 멕시코시장을 점검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에 포르테를 시작으로 현지생산을 시작한다.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과 남미시장에 수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