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서 1위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문 사장은 3D V낸드 등 신기술로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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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기남 사장은 SSD사업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을 한참 앞서 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커스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세계 SSD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44.7%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 조사에서 2위인 샌디스크의 11.1%와 3위인 마이크론의 9.7%에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였다. 인텔은 8.9%, SK하이닉스는 2.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IHS의 조사결과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도 세계 SSD시장에서 점유율 34%를 기록했다.
김 사장이 지난해 3D V낸드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삼성전자의 2세대 SSD ‘850EVO’를 출시하는 등 신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힘쓴 전략이 통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3D V낸드 기술은 3차원 수직구조로 집적도를 높여 데이터 저장 효율을 개선한 고성능 낸드플래시 기술이다.
SSD는 낸드플래시와 D램 등 고성능 반도체 메모리를 사용하는 저장장치다. 기존의 HDD 저장장치보다 가볍고 성능이 높아 노트북과 태블릿PC등에 널리 사용된다.
김 사장은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서버용 대용량 SSD의 개발에도 주력하며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SSD의 가격을 낮추고 사이즈를 줄여 출시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올해 3세대 SSD를 내놓고 중저가형 SSD 출시도 점차 확대하겠다”며 “삼성전자는 SSD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맥북 신제품에 SSD를 단독으로 공급한다. 김 사장은 이를 두고 “SSD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의 SSD사업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월은 4일 “삼성전자가 V낸드에 주력하는 전략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SSD시장은 올해 73%의 성장이 기대되는데 삼성전자의 기술이 경쟁업체들에 앞서고 있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