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17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어 정부 권고안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주장, 검토위원회 위원장 권고안 등 3가지를 놓고 단일 권고안 마련을 위해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한 채 활동을 끝마쳤다.
▲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타당성 재조사 용역 도민 공개토론회가 5월15일 제주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정부는 권고의견에서 “타당성 재조사 연구진이 입지선정 과정 전반을 검토한 결과 성산 제2공항 입지를 변경할 이유는 없다”며 “추가로 제기되는 쟁점사항에 관해서도 정부 위원들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충분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 공항시설 확충의 필요성과 규모, 확충 대안 검토의 적정성, 평가방법과 주요 후보지 평가의 공정성과 타당성 등 여러 쟁점에서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를 근거로 성산 제2공항을 추진하는 것은 정당성을 지니기 어려우며 공항 확충규모와 대안을 포함해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원회 측은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철새도래지 및 동굴 조사, 군영역 중첩, 안개일수 오류, 오름 절취, 신도2 활주로 위치 변경 등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검토위원장은 “제주도와 의회 등이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권고한다”며 “주요 쟁점사안의 엄밀한 검토와 사실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검토위워회는 이날 논의된 3가지 권고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 제2공항 타당성 검토에 불거진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2018년 9월 제2공항 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주 제2공항 검토위원회는 3개월가량 활동하다가 2018년 12월 중순경 운영을 종료한 뒤 2019년 4월부터 2기 검토위원회가 운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