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국제화 역량으로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희대는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 축소 등 미래 대학의 위기를 높은 국제화 역량을 통한 해외학생 유치로 극복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2일 경희대에 따르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제화 역량을 높이고 이를 통해 해외학생들을 유치하는 선순환 성장구조를 만들고 있다.
경희대의 높은 국제화 역량은 대학평가 지표와 유학생 수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5월1일 영국의 국제적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이 발표한 ‘2019 아시아 종합대학 평가’에서 경희대는 국제화부문에서 국내 대학 1위를 나타냈다. 국제화점수가 지난해보다 10.4점 오르면서 대학 종합순위도 아시아 31위로 지난해보다 9계단 뛰었다.
경희대가 국제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해외학생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이 높게 평가됐다.
경희대는 세계적 석학의 강의와 다양한 참여교육을 제공하는 글로벌 콜라보레이티브(Global Collaborative), UN 등 국제기구 협력 프로그램, 외국대학 복수학위제도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는 적극적 국제교류로 국제화 명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해외학생 유치도 서두르고 있다.
경희대 미디어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경희대에서 학위를 밟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2770명으로 전국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여기에 어학연수생, 교환학생 등 연수과정 학생 수까지 더하면 경희대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4626명을 넘어선다.
대학가에서는 경희대가 유학생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재정축소 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희대 유학생들은 국내 학생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학비를 지불하고 있다.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경희대 1년 평균 수업료는 780만 원 정도다. 유학생의 학비가 국내 학생들과 같다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만 해도 유학생들은 한 해 200억 원이 넘는 돈을 경희대 재정에 보태고 있는 셈이다.
경희대의 해외학생 유치는 단순히 국제교류 프로그램 운영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경희대는 재학생들이 국제화 역량을 높여 해외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국제화 관련 강의를 지속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올해는 기후변화, 생태환경 문제, 전쟁, 불평등 등 세계적 문제를 포괄해 교육하는 ‘세계와 시민’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개설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은 국내에서 경희대가 처음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경희대는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에서 인정받을 만큰 높은 국제화 역량을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해외학생 유치와 재학생들의 국제화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