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주택시장 회복 최수혜주로 꼽혀  
▲ 왼쪽부터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국내 주택시장 호황에 어느 건설사가 가장 크게 혜택을 보게 될까?

건설업종은 유가하락과 내수부진 등으로 1분기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한 업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분양경기 회복으로 건설사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 특히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주택시장 수혜주로 꼽힌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은 모두 1분기 주택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대우건설의 경우 1분기에 주택부문 매출 비중이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대림산업도 주택을 포함한 건축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0.7%에서 올해 1분기 26.5%로 5.8%포인트 늘었다.

GS건설은 건축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1.4%에서 올해 1분기 26.6%로 낮아졌으나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3.7%에서 올해 1분기 9.3%로 높아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대림산업 건축부문 매출총이익률도 올해 1분기 7.5%로 지난해 1분기 5.5%보다 올랐고 대우건설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은 올해 1분기 14.9%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 금리인하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청약 1순위 자격완화 등으로 신규주택 분양시장이 갈수록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택시장 호조가 건설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설업종은 7년 만에 주가반전을 이룰 것”이라며 “호황에 가까운 분양시장 성과와 해외 주요 저가공사 마무리로 주택과 해외부문 모두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시장 반등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대우건설과 GS건설, 그리고 대림산업이다.

세 건설사는 올해 신규 주택공급 물량 목표를 각각 3만1580가구, 2만5139가구, 2만4513가구로 세웠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그만큼 주택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은 올해 들어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사업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택사업팀을 1개에서 2개팀으로 늘리고 인원을 보강했다. GS건설도 주택자체사업팀을 신설해 부지매입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건축사업본부장을 전무급에서 사장급으로 승진발령했다.

이들의 노력은 1분기 수주에도 확인된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1조1797억 원을 신규수주했다. 지난해보다 8.3% 증가했다.

대림산업 건축부문 수주는 지난해 2432억 원에서 올해 9464억 원으로 네 배 가까이 늘어났다. GS건설 건축부문 수주도 지난해 3200억 원에서 1조9150억 원으로 여섯 배가량 증가했다.

건설 전문가들은 이들 3곳 건설사를 건설업종 실적 턴어라운드의 중심에 놓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종목이 이 3곳 건설사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선일 연구원도 대림산업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대우건설과 GS건설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내년부터 건설업종 회복이 예상된다”며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주택부문 비중확대와 해외 원가율 회복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저금리 기조와 주거비용 상승으로 주택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주택수요에 탄력적인 일반분양 위주로 공급하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주택시장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시장 호조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장기적 회복국면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해외사업 없이도 건설업종 이익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역시GS건설과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대우건설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