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과 OCI가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 태양광 부양정책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태양광 부양책을 내놓아 태양광제품들의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화케미칼과 OCI 등 한국 태양광회사들에 봄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
앞서 12일 중국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모두 30억 위안(5천억 원가량)의 태양광 보조금을 지급하는 새 태양광정책을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태양광 수요는 2019년 상반기 10기가와트(GW)에서 보조금이 지급되는 하반기 30기가와트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없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우선적으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자생력을 갖춘 태양광 프로젝트를 우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그리드 패러티(태양광발전의 전력 생산원가가 석탄화력발전의 전력 생산원가와 같은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를 달성한 고효율 태양광발전을 장려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과 OCI는 모두 고효율 태양광발전에 특화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안에 단결정 태양광 셀과 모듈의 생산 비중을 기존 35%에서 80%까지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단결정제품만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OCI는 단결정 태양광 셀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에 집중하면서 생산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1만 톤 증설이 상반기 안에 끝나면 연 6만9천 톤에서 7만9천 톤까지 늘어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