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지역화폐 전국 확대해야", 이해찬 "검토하겠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재명 지사는 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에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제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지역이 살아나야 한다”며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해찬 대표는 “경기도 지역화폐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에서도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의 지역화폐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서울 지역으로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 지사는 성남 시장 재임 때부터 ‘성남사랑상품권’을 활용해 ‘청년배당’과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등 지역화폐정책을 적극 시행해 왔다. 경기도는 2019년 4916억 원, 2022년까지 1조5905억 원의 경기지역 화폐를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 지사는 4월에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지역화폐가 발행된다며 지역화폐의 부정유통을 방지할 법을 제정하고 신규 복지정책에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방안을 이 대표에 건의했다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에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성공했는데 경기도에서도 과연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기다려진다”면서 “경기도 지역화폐가 성공해서 서민경제가 확 풀어지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협의회에서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 확보 △철도망·도로망 조속 완공 △평화통일 기반 조성 △미세먼지 대응, 교통복지 강화 등 경기도 주요 사업과 관련해 32개 사업에 모두 3조1545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