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6 선전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7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 7조 원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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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2분기에 7조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경우 삼성그룹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은 27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7조1천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도 넘을 것”이라며 “갤럭시S6 효과가 본격화하는 올해 2분기 실적개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2분기에 스마트폰 매출과 동시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사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6의 출하로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가장 크게 개선되고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엑시노스7420의 양산도 확대된다는 것이다.
엑시노스7420은 갤럭시S6에 들어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14나노 핀펫공정을 최초로 적용했다.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공정이 미세화할수록 성능이 향상되고 소비전력도 개선된다. 또 생산비용도 낮출 수 있다. 퀄컴 등 다른 업체들은 현재 20나노 공정을 통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엑시노스7420 덕분에 2분기 시스템 반도체부문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흑자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져 5분기 만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만약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7조 원을 넘어서게 되면 지난해 3분기부터 제기된 위기론에서 탈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7조18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억 원으로 급감했다. 한 분기 만에 무려 43%나 줄었다.
당시 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장기적 실적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게다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기부재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삼성그룹 전체의 위기론으로 번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90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도 5조원 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