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8-12-21 15: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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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윙키즈와 마약왕의 포스터.
쇼박스 ‘마약왕’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스윙키즈’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 극장가에서 기선 잡기에 성공했다.
워너브러더스가 배급하는 ‘아쿠아맨’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고 ‘PMC: 더 벙커’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만만치 않은 흥행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마약왕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17.6%를 보였다. 스윙키즈는 15.8%의 예매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스윙키즈와 마약왕은 19일 나란히 개봉했다.
마약왕은 쇼박스가 배급하는 영화로 전작 '내부자들'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른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송강호씨, 배두나씨, 조정석씨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내세웠다. 제작비는 165억 원 규모로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 수준이다.
마약왕은 1970년대 하급 밀수업자이던 이두삼(송강호씨)이 필로폰을 제조한 뒤 일본에 수출해 마약업계 거물이 됐다가 몰락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마약왕은 개봉하기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다소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다. 개봉 당일인 19일에는 41%의 예매율을 보였으나 20일 36.2%, 이날 17.6%의 예매율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봉한 뒤 지금까지 박스오피스에서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스윙키즈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배급하는 영화로 배우 도경수씨, 박혜수씨 등이 주연을 맡았고 제작비 157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손익분기점은 370만 명이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오합지졸 댄스단의 탄생기를 담았다. 가수 비틀즈와 데이비드 보위 등의 세계적 명곡들과 함께 정수라의 1998년 흥행곡 ‘환희’ 바흐의 ‘평균율 1권 1번 다장조’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스윙키즈는 개봉 당일 19일 예매율 15.6%을 나타냈고 20일 14.1%를 보이면서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지키고 있다. 마약왕의 높은 예매율에 비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신작 한국영화 2편에 해외영화로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하는 ‘아쿠아맨’이 가세했다. 21일 기준 예매율이 약 25%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고대 그리스 문명과 과학문명이 섞여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틀란티스 7개 바다 왕국과 다양한 심해 생물, 배우들의 수중 액션 등이 볼거리다. 제임스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등이 주연을 맡았다.
아쿠아맨은 중국 등 42개 국가에서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지금까지 매출 2억6천만 달러(한국돈 2940억 원)을 벌어들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PMC:더 벙커’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PMC:더 벙커’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로 12월26일에 개봉한다. 배우 하정우씨, 이선균씨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제작비는 150억 원에 이른다.
글로벌 군사기업의 수장 에이헵(하정우씨)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고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돼 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대규모 관객을 모으지는 못했으나 영화업계에서 높은 인정을 받은 영화 ‘버닝’과 ‘로마’도 주목을 받는다.
▲ 영화 로마, 버닝의 포스터.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는 18일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 9편을 공개했는데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버닝’이 유일하게 선정됐고 넷플릭스 개봉작 ‘로마’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Oscar)은 1929년에 시작해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로 배우 유아인씨, 전종서씨, 스티븐 연씨 등이 주연으로 나온다. 5월17일에 개봉했으며 지금까지 52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보였다.
버닝을 제작한 파인필름하우스 관계자는 “버닝의 재개봉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기획전 등을 통해 단발성으로 재개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마는 넷플릭스와 영화관에서 함께 개봉하는 ‘넷플릭스 개봉작’으로 현재 독립영화관 등에서 상영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상영하지 않으며 12월12일 개봉했다.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1970년대 멕시코시티 거주민들의 위기를 중산층 가족의 삶을 통해 표현한 흑백영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