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잘 키운 '효녀' 트와이스 덕분에 실적도 승승장구

▲ 트와이스가 내놓은 미니앨범 'Yes or Yes'.

JYP엔터테인먼트가 '효녀' 트와이스의 높은 인기 덕분에 승승장구 하고 있다.

5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미니앨범 ‘Yes or Yes’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트와이스는 ‘Yes or Yes’로 올해 세 번째 컴백에 나선다. 앨범에는 모두 7곡이 담겨있다.

앨범 발매와 함께 2년 전에 내놓은 '치어 업'(Cheer up)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조회수 3억 뷰를 넘겼다.

트와이스는 앞서 9월 ‘TT’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4억 뷰를 넘기면서 한국 여성 아티스트로서 제일 높은 조회 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트와이스가 발표한 9곡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각각 1억~2억 뷰를 보이면서 데뷔한 뒤로 지금까지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높은 인기 덕분에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트와이스의 성공은 JYP엔터테인먼트가 2016년부터 사업구조를 아티스트별 전담조직으로 개편한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는 구조적 변화를 통해 아티스트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서 제공하고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5일 기준 트와이스의 유튜브 공식 채널 ‘TWICE‘ 구독자는 317만 명이 넘는다. 트와이스 일본 공식 채널 ‘TWICE Japan‘ 구독자도 156만 명에 이른다.

트와이스 전담조직이 멤버들의 일상 영상, 무대 뒷이야기 등 아티스트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대규모의 팬덤을 확보한 셈이다. 

트와이스는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며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으로 확대 가능성도 엿보게 한다. 

멤버 가운데 3명이 일본인인 만큼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이팝(J-Pop)에 익숙한 멜로디와 일본어로 곡을 썼다. 또 멤버들이 능숙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면서 트와이스는 제이팝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트와이스는 일본 현지화된 아이돌로서 현재 일본시장에서 제이팝 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트와이스의 성공으로 JYP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아이돌을 해외에서 현지화하는 데 집중해 세계로 시장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케이팝 팬덤을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트와이스는 젊은층과 여자팬들을 두루 확보했기 때문에 유튜브와 음원에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콘서트에서 관객 동원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이들의 뒤를 일본인으로만 구성된 여성 걸그룹도 이르면 2019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트와이스는 연차가 낮은 편이라서 수익 분배율 면에서도 JYP엔터테인먼트에 유리하다. 아이돌 그룹은 일반적으로 1차 계약 기간(7년) 안에 인지도를 높이면서 수익을 극대화한다. 트와이스는 데뷔한 직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어 JYP엔터테인먼트는 수익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트와이스는 2015년에 데뷔해 3년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JYP엔터테인먼트가 이런 효율적 비용구조를 앞으로 4년 동안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신인 그룹들도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JYP엔터테인먼트의 효율적 비용구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가 2015년 데뷔한 뒤 2016년 1분기부터 흑자 전환했고 계속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매출 1022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38.8%, 영업이익은 19.5% 증가했다.

2018년에는 매출 1232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2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