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당분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네이버가 2017년부터 이어져 온 새 사업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2019년에도 실적 증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네이버의 투자는 경쟁력 강화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핀테크,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미래 기술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런 기술분야 투자가 1~2년 안에 매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 변화에 따른 커머스 영역의 강화와 지역에 바탕을 둔 서비스의 확대 등이 광고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회사 라인이 페이와 보험, 투자를 중심으로 금융분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광고 플랫폼을 강화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가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라인의 영업이익은 핀테크, 커머스, 라인페이 등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영향으로 2018년 3분기, 4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2019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451억 원, 영업이익 96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8.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8.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