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평균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 IT기업과 통신사의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업황 개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는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생각보다 큰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3분기 들어 D램 평균 가격은 소폭 상승하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약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D램 가격은 2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은 13%에 이르면서 반도체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 비수기인 4분기에 D램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업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내년까지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이끌던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축소된 점도 반도체업황 악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노 연구원은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형 IT기업과 중국 통신사들의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 둔화를 만회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중국 IT기업들은 5G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서버용 D램을 포함한 전체 D램업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D램 평균 가격은 2019년 연간 10.1%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19년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은 올해보다 21.6%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