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올해부터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을 시작한다. 황 회장은 또 중국에 홀로그램을 이용한 스마트 테마파크를 건립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글로벌 통신융합 시장 1등’을 목표로 해외사업과 융합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황 회장은 이를 통해 정체에 빠진 통신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올해 KT의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

KT링커스는 3일 서울 시내 공중전화 부스 가운데 3곳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완료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링커스는 KT의 공중전화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다.

전기차 충전소는 영등포구 당산동 현대아파트, 중랑구 면목동 버스차고지, 도봉구 쌍문2동 우체국에 있다.

KT링커스는 서울시 및 ‘한카’와 협력해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한카는 서울시 ‘나눔카’의 전기차 셰어링업체다.

KT링커스는 이들 충전소를 한카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시범서비스가 끝나면 점차 서비스 장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이 차량을 완전충전하려면 8kw 용량의 완속충전기를 기준으로 6시간 정도 걸린다.

KT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스마트 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KT는 서울시 외에도 한국전력과 손잡고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제주도 등지에서 5500여 기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IT기술을 접목한 충전정보 제공, 통신결합상품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개발한다.

KT는 해외 융합사업 진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지난 2일 중국 저장성에 있는 영상 테마파크 ‘만화원’에 사물인터넷과 ICT융합 솔루션을 도입한 ‘스마트 테마파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T는 차세대 미디어사업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KT는 홀로그램 공연장인 ‘K-라이브’를 만화원 안에 세운다. 또 K팝과 중국 스타의 홀로그램 콘서트, 중국 역사 관련 홀로그램 콘서트 등 콘텐츠를 제작한다.

KT는 이를 위해 중국 전기전자, 영상문화기업인 헝디엔 그룹과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장 진출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황 회장은 “이번 협약은 창조경제의 아이콘인 K라이브를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차세대 미래융합사업의 선도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달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글로벌 통신융합시장 1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제시했던 5대 미래융합사업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에서 성과를 내려 한다. 5대 미래융합사업은 스마트에너지,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교통관제, 통합보안 등이다.

황 회장은 “올해 미래융합과 해외사업 분야에서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며 “해외와 미래융합사업에서 성과를 올려 내년에 관련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