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법원장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 등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놓고 형사조치를 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

전국 법원장 35명은 7일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전국 법원장 간담회를 열고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관련자들의 형사조치 여부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들은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자들에 대해 형사상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특별조사단의 결론을 존중하며 사법부에서 고발, 수사의뢰 등 형사조치를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합리적 근거 없는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 제기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사법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개혁방안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시간에 걸쳐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별도의 투표나 의결절차는 없었다.

간담회는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열려 김명수 대법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주재자인 법원행정처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특별조사단 단장이라는 이유로 개회 후 퇴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고참급 판사인 법원장들은 형사조치를 두고 신중한 의견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고참급 판사들로 이루어진 서울고등법원 부장 판사회의도 5일 “형사조치가 법관에게 압박을 주거나 영향을 미쳐 재판의 독립이 침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