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올해 매출 목표로 24조3259억 원을 제시했다.

권 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로 229억5천만 달러를 내놓았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매출과 수주 목표 대폭 낮춰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이는 지난해 제시한 매출목표와 수주목표에 비해 약 10%, 25% 줄어든 규모다.

권 사장은 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런 목표를 제시하며 "쉽지 않은 목표지만 한마음으로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2015년을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권 사장이 제시한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목표인 매출 26조5700억 원에 비해 10% 가량, 수주목표는 지난해 목표인 296억 달러에 비해 25% 정도 줄어든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 20조8220억 원, 수주액 188억 달러를 각각 올렸다.

권 사장이 제시한 올해 목표는 지난해 실적보다 훨씬 높다. 권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도 세계경기 침체와 유가하락 등 많은 어려움이 놓여있다"며 "경쟁사보다 인건비를 포함한 제조원가가 높아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스스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사장은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원가경쟁력 강화, 안전, 조직문화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작년 말부터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을 시작했으나 올해 좀 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구호에 그쳐서는 안되고 구석구석 낭비요소를 찾아내 전부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관료적 조직문화는 조직을 지루하게 만들고 지루한 회사에 좋은 인재가 오지 않는다."며 "더 젊고 역동적 조직을 위해 리더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올해도 저가수주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익성이 개선이 저조하며 2016년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해 마지막날 노조와 임금협상을 벌여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