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14일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삼성전자의 새 안마당으로 만들 수도 있다"며 "북한을 제2의 베트남과 같이 변화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베트남은 1980년대 중반부터 자본주의체제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공장이 밀집한 산업국가로 변화했다.

블룸버그는 과거 베트남의 경제 개혁과 현재 김 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변화들이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지리적 이점과 낮은 인건비 등을 고려해 북한으로 생산공장 이전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한국 기업들의 생산 투자 확대는 북한의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도약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자체 생산능력을 포함한 자급 체제가 완성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휴대폰 등 주력 제품의 생산단지를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도 삼성전자를 뒤따라 베트남에서 주요 부품의 생산 비중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남북 정상회담 뒤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남북 경제 협력을 계기로 북한에 생산공장을 구축한다면 삼성 계열사는 물론 다른 기업들도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 북한에 큰 변화의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며 그동안 저평가받던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주가도 외국인 주주들에 재평가받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