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기준 변경을 놓고 어떤 근거도 없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부실기업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결국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를 4조8천억 원으로 재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렇게 회계 기준 변경을 진행했다.

심 의원은 “가능성만을 고려해 회계 기준을 변경한 사례는 국제회계 기준에도 없고 어떤 근거도 없다”며 “이런 가능성만으로 회계기준을 바꾼 이유는 결국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것으로 고의적 회계분식”이라고 바라봤다.

심 의원은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바이오로직스가 흑자기업으로 전환한 것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감원도 분식회계의 고의성과 관련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을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2016년 12월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를 콜옵션 계약을 이유로 지배력을 상실한 것으로 인정하고 회계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2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특혜상장 의혹을 재차 제기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