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구리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구리 가격은 견조한 수요와 제한된 공급증가 등의 영향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풍산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류진 풍산 회장.


풍산은 구리와 아연, 니켈, 주석 등 비철금속을 제련해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비철금속 제련을 맡는 신동사업부문은 풍산의 전체 매출에서 약 80%를 차지한다. 탄약 생산 등 방산사업부문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구리 가격은 2016년 말에 톤당 4500달러 안팎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초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 톤 당 72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구리의 수요와 공급을 따져봤을 때 앞으로도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구매관리자 협회가 발표하는 글로벌 구리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포인트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최근 2년 가운데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기존 수요가 충분한 데다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새 수요 창출로 구리 수요가 견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전기차에 필요한 구리는 내연기관차에 필요한 구리 양보다 약 3~4배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중국은 환경 문제로 구리제련소의 생산을 규제하고 있다. 또 주요 대형광산들이 노동자들과 노동계약 갱신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파업이 발생할 수 있어 오히려 공급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풍산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040억 원, 영업이익 28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