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 등 부품업체들이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상승에 힘입어 내년까지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적층세라믹콘덴서 평균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부족이 이어지며 우호적 시장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6%, 지난해 10월 대비 33%의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자동차 전장부품의 기술발전으로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반면 주요 공급업체들의 증설규모는 연간 5~10% 수준에 그쳐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현재 전체 영업이익의 70% 정도를 적층세라믹콘덴서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화콘덴서도 내년까지 가격상승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는 국내 적층세라믹콘덴서 1,2위 업체로 각각 자리잡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 특성상 신규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워 공급부족이 이어질수록 기존 공급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가 고객사들에 공급가격을 높여 받으며 수익성을 끌어올릴 공산이 크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며 “IT기기분야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