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새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곧 출시한다.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유례없이 흥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데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출시를 통해 실적이 2배가량 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리니지M, 유례없는 흥행기대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사전예약 지표는 역대급”이라며 “리니지M은 모바일게임 사전예약과 관련한 모든 지표를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6월21일 리니지M출시를 앞두고 4월12일부터 리니지M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사전예약 실시 53일 만인 6월3일 리니지M 사전예약자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이 보유하고 있는 사전예약자 기록인 340만 명의 1.5배에 이른다.

엔씨소프트는 5월16일부터 서버 100대를 열고 사전 캐릭터 생성 신청을 받았는데 24시간 만에 45개의 서버가 마감됐고 8일후인 5월24일에는 100대 서버가 모두 마감됐다. 5월26일 20개 서버를 급히 추가했는데 이 역시도 마감됐다.

이 때문에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받고 있다.

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사전예약 지표와 구글과 네이버에서 나타나는 검색 트렌드 등을 감안할 때 리니지M의 성과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만 원(2.46%) 오른 41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 사상 최고가다.

◆ 엔씨소프트, 퀀텀점프 이뤄내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출시하면 실적과 기업가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지표를 사용해 리니지M의 매출을 추정해보면 리니지M은 출시 첫 1개월 동안 1일 평균매출 81억 원, 1개월 매출 2424억 원을 낼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연말까지 리니지M으로 모두 8785억 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리니지M 출시로 엔씨소프트가 올해 매출 1조 8337억 원, 영업이익 683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9836억 원, 영업이익 3288억 원을 냈는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가 되는 셈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리니지M은 출시 첫 달 2~3천억 원 수준의 매출은 충분히 낼 수 있다”며 “리니지M은 여전히 시장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변수는

리니지M의 장기흥행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호윤 연구원은 “리니지M은 출시 초반 큰 인기를 누리겠지만 결국 문제는 매출감소 속도”라고 말했다

권윤구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경우 월평균 매출감소폭은 25.0% 수준”이라며 “이를 리니지M에 적용하면 분기별로 1일 매출이 81억 원, 62억 원, 26억 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리니지M의 매출하락 폭이 리니지2레볼루션보다 훨씬 완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게임의 매출은 5% 미만의 헤비유저들로부터 대부분이 발생한다”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뽑기형 과금상품을 다른 모바일게임보다 적게 넣을 것이고 리니지M은 헤비유저들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어 1인당 매출(ARPU)하락 폭이 투자자들의 우려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니지M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등급을 받으면 예상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리니지M은 아이템 거래시스템 문제로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등급을 받을 수도 있다. 리니지M이 청소년 이용불가등급으로 분류되면 애플 IOS마켓에 출시할 수 없다.

권 연구원은 “리니지M이 구글플레이에만 출시될 경우 엔씨소프트의 올해 전체 예상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0.1%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