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그룹 계열사와 관련한 하이테크 프로젝트의 본격화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150% 늘렸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12조80억 원, 영업이익 1조1430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15% 늘었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27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0% 늘었다.


건설부문이 전체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건설부문의 3분기 매출은 4조4650억 원, 영업이익은 277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4.5%, 149.5% 증가했다.

평택 P5 신규 팹 등 반도체 중심의 하이테크 현장 공정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해외 복합빌딩과 데이터센터 작업이 진행된 영향이 있었다.

건설부문은 일감 확보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건설부문의 3분기 신규 수주는 8조8270억 원으로 3분기 누적 수주는 19조2750억 원, 수주잔고는 37조7430억 원에 이른다.

수주 실적에는 미국 테일러 반도체 팹(T1 FAB2, 2조8천억 원)을 비롯해 대치은마(2조1천억 원), 잠실주공5단지(1조4천억 원) 등 국내 핵심 재건축 현장이 대거 포함됐다. 삼성물산은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은 사업시행인가가 나면 수주로 인식한다.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기준으로 따지면 3분기에만 성수3구역 재개발(1조8천억 원) 등 2조6천억 원어치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하이테크 물량 확대와 해외 신규 프로젝트 착공에 힘입어 4분기에도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에 따라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치를 기존 23조5천억 원에서 30조1천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핵심 프로젝트 공정 호조로 견고한 외형과 이익 성장을 이뤘다"며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상사부문은 3분기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11%(3150억 원), 영업이익은 30.26%(230억 원) 증가했다.

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 강세와 맞물린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 이익 확대 및 테크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패션부문은 3분기 매출 498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1.91%(530억 원), 영업이익은 66.67%(80억 원) 늘어났다.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주력 브랜드의 시그니처 대표 상품 중심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운영 효율을 높인 점이 수익성 반등을 견인했다.

리조트부문(식음·레저 합산)은 3분기 매출 1조1150억 원, 영업이익 850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11%(440억 원), 영업이익은 16.44%(120억 원) 확대됐다.

여름철 폭염 여파로 레저(에버랜드 등)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급식 신규 사업장 수주와 식단가 개선에 따른 식음(웰스토리) 사업 호조 및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가 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이밖에 바이오 사업 매출은 1조7300억 원, 영업이익은 66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를 통해 바이오 사업도 펼치고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