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로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기반을 단단히 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 대표이사 회장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주주환원 확대로 연결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롯데손해보험 인수 뒤) 추가 증자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시장에서) 많이 이야기하지만 보통주자본이 아닌 다른 자본으로도 보완이 가능하다”며 “기존 대주주가 하지 못하는 (자본·경영) 전략이 금융그룹 아래에서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롯데손해보험 인수 가격이 적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자신감으로 답한 것이다.
신한금융의 롯데손해보험 인수는 진 회장 체제에서 추진하는 첫 외부 인수합병(M&A)이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손해보험 사업을 강화하는 거래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나타난 시장의 반응은 경계심이었다. 인수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경영 정상화에 예상보다 많은 자본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13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77.04%) 전량을 6933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롯데손해보험 지분 100%의 가치는 약 9천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인수대금과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합쳐 총 투입자본을 약 1조2천억 원으로 예상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 자금 약 9천억 원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보통주 증자 3천억 원을 더한 규모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롯데손해보험 경영정상화에 신한금융이 예상한 것보다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의 자금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한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 발표 이후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인수 발표 전인 10월12일 10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친 신한금융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보여 현재 8만 원대로 내렸다.
그런 만큼 장 CFO는 이날 롯데손해보험 인수 관련 질문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자세히 설명했다.
장 CFO는 롯데손해보험 인수 관련 질문에 “차근차근 답변을 드려야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가격 산정 근거, 시장이 우려하는 추가 자본 투입 문제, 자본재배치에 따른 ROE 개선 기대 효과, 롯데손해보험 인수 뒤 수익성 개선 전략을 이야기했다.
앞서 롯데손해보험 관련 또 다른 질문에도 추가 증자 없이도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한 뒤 “추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자세히 답변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자본 우려 해소와 인수 뒤 수익성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신한금융 주식은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35% 올랐다.
주가가 상승 마감한 건 10월15일 뒤 8영업일 만이다.
전반적 코스피 상승(3.09%)에 따른 영향도 받았겠지만 우리금융(-1.37%) 등 4대 금융 주가가 모두 상승 마감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실적발표 이후 시장의 신뢰를 일정 부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 기대 효과를 현실로 증명해내는 일이 진 회장의 다음 과제로 꼽힌다.
진 회장은 롯데손해보험 정상화와 신한EZ손해보험 통합으로 신한금융의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을 단단히 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진 회장이 올해 새롭게 내놓은 신한금융의 기업가치제고 계획 ‘밸류업 2.0’은 성장률 지표와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해 자연스럽게 주주환원이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통합 손해보험사의 ROE 개선이 필요하다.
장 CFO는 이날 “롯데손해보험 인수로 현재 신한금융이 가진 신한EZ손해보험의 연간 5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자본 재배치의 문제로 접근하면 현재 가만히 있을 때 500억 원 적자인 상황”이라며 “추가 증자 없이 500억 원 적자가 1천억 원 흑자로 돌아선다면 ROE 관점에서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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