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초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 S27 울트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챗GPT로 생성한 AI 이미지>
모바일 D램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주요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마트폰 제조비 상승 압력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제품별 인상 폭을 조절해 소비자 가격 저항감을 최소화하는 한편 부품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전자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2027년 1월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7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작 대비 모델별로 최대 1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IT매체 9to5Google은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phonefuturist를 인용해 "갤럭시 S27 시리즈는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될 것"이라며 "갤럭시 S27은 999달러, 갤럭시 S27+는 1199달러, 갤럭시 S27 프로는 1399달러, 갤럭시 S27 울트라는 1499달러로 출시될 것이라 예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갤럭시 S27과 갤럭시 S27+ 가격은 동결되지만,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27 울트라 256기가바이트(GB) 가격은 기존 1399달러에서 1499달러로 오르는 것이다.
지난 10월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출시 7개월 만에 100달러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7 울트라 256GB 가격도 12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인상 추세는 주요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용 D램인 LPDDR5X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78~83% 급등했으며, 3분기에도 8~13% 추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렌드포스 측은 2027년 1분기에도 LPDDR5X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갤럭시 S27 시리즈에 탑재될 퀄컴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아카시 자트왈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는 전세대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두자릿수 비율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 S27 울트라'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 <4RMD 유튜브>
삼성전자는 갤럭시 S27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를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이고, 1천만 화소의 3배 광학 줌 망원카메라도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부품 원가를 낮춰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프로세서에는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스2700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탑재 비중을 낮추고,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엑시노스2700은 삼성전자 자체 성능 시험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엑시노스2700은 벤치마크 표준 프로그램 긱벤치 6.5 기준 중앙처리장치(CPU) 멀티코어 점수가 약 1만3천 점으로 퀄컴 칩보다 20%가량 높았다.
한편 갤럭시S27 기본 모델에 중국 BOE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원가 절감과 함께 갤럭시 S27 가격 인상까지 단행한다면, 판매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노태문 대표는 모델별로 인상 폭을 다르게 책정함으로써, 소비자가 가격 인상에 느낄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고려해 울트라를 제외한 갤럭시 S27 기본 모델과 갤럭시 S27+의 가격을 지난 10월 인상된 갤럭시 S26 가격과 동일하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027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11억6천만 대에서 11억1천만 대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군과 공급망 경쟁력이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충격을 비교적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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