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각) 멕시코 서해안 바히야 데 반데라스 해변에 있는 가옥이 태풍 해일과 강풍으로 인해 무너져 기울어져 있다. <연합뉴스>
27일 국제 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이런 내용을 담은 '재난의 격차: 기후 위기는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소수를 더 부유하게 만드는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상위 0.1%의 초부유층 약 800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양이 35억 명(하위 44%)보다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초부유층과 하위 44%인구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인구 수로 비교해 비교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데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집과 농작물, 나아가 생명까지 잃고 있다"며 "반면 슈퍼리치들은 첨단의 생존 시설로 대피하고 사설 소방 인력을 고용하며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상위 1% 부유층으로 확대하면 이들 계층은 전 세계 온난화의 약 20%를 유발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계층 50%와 비교하면 책임의 규모가 100배 이상 더 컸다.
옥스팜은 탄소 배출은 부유층이 더 크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하위 계층이 더 많이 입고 있어 '기후 불평등' 현상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옥스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약 1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 원래 살던 곳을 떠나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 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기후 재난으로 인한 복구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 기회로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재난 복구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최대 920억 달러(약 123조 4,21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하르 총재는 "초부유층이 지구에 불을 지르고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소화기값을 청구하고 있다"며 "오염으로 이익을 얻고, 재난으로 이익을 얻으며 복구 과정에서 또다시 이익을 챙긴다"고 말했다.
이에 옥스팜은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참가국들에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비례한 더 높은 세금을 매길 것을 촉구했다. COP31은 11월 9일부터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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