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3.69%(3.56달러) 오른 9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UAE OPEC 탈퇴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영향 제한적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2.66%(2.71달러) 상승한 배럴당 104.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협이 지속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유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을 먼저 논의한 뒤 핵 협상을 진행하는 ‘중간 합의’를 제안했다. 다만 미국은 핵 문제를 모든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어 이란이 제시한 중간 합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양보할 수 없는 조건)은 매우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우디아라바이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를 탈퇴한다고 밝히며 증산 기대가 높아졌다.

OPEC 12개 회원국 가운데 산유량이 세 번째로 많은 UAE가 탈퇴하면 카르텔에 균열이 갈 여지가 커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그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OPEC 탈퇴가 실질적 공급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