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가 다음주에 열린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주요기업들이 참가 계획을 밝힌 가운데 올해 핵심 이슈도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24’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 비아'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MWC를 주최하는 기관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200여 개 국가가 참여할 예정이며 방문객은 1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최 측은 예상했다.

올해 MWC의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6개의 하위 주제는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로 선정됐다.

주요 참가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관련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퀄컴 등 AI 관련 빅테크·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세계 각국 대표 통신사와 통신장비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의 AI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한국의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들도 MWC 2024에 참가한다. 

SK텔레콤은 전시장을 피라 그린 비아 3홀 중앙에 꾸미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AI 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전파 특성을 종합 실측한 결과와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한 ‘6G 시뮬레이터’도 소개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MWC는 SKT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라는 주제로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2개 테마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해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과 AI 기술을 소개한다.

넥스트 5G 존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보여준다. AI 라이프 존은 초거대 AI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공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따로 꾸리진 않지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관해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타진한다.

황 대표는 `MWC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 시장과 최신 AI·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 가치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시한다. 

그외 130여 개에 이르는 국내 기업들이 MWC 2024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통신 3사 CEO를 포함한 산업계 주요 인사들도 MWC를 참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는 현재 참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라 디워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MWC는 더이상 모바일 퍼스트 또는 디지털 퍼스트 행사가 아니고 미래가 퍼스트인 행사"며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와 전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미래의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여러 산업, 기술, 공동체를 한데 모으는 자리"라고 말했다. 주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