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법무부가 검찰 고위직(대검 검사급)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검사 40명에 대한 신규보임(14명) 및 전보(26명) 인사를 7일자로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원석 검찰총장 취임 이후 줄곧 비워져 있던 대검 차장검사에 심우정 인천지검장을 기용했다. 7일자로 보임 예정이다.

심우정 대검 차장 내정자는 충남 공주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해 26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육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쳤다.

이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을 거쳤다.

심 내정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장 때 진경준 검사장과 김정주 넥슨 회장 사이 관계를 드러냈다. 2016년 11월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전방위적 수사책임을 밝혀내 능력을 인정받았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이 결정됐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충북 보은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해 29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2003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수원지방검찰청 특수부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3차장검사,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장, 수원고등검찰청 검사를 거쳐 지난해 5월23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했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의혹 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2019년 8월에는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으로 기용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건 수사를 총괄하기도 했다.

법무부 법무실장에는 구상엽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신규 보임된다. 성상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박세현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대검 형사부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5월 조직개편으로 생겨난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은 박영빈 인천지검 1차장검사가 맡는다. 박기동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 정유미 천안지청 지청장은 공판송무부장, 박현중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서울·대전·광주고검장 자리도 채웠다. 서울고검장에는 이주형 수원고검 검사장이 보임됐고 대전고검장에는 임관혁 서울동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홍승욱 수원지검장이 전보됐다.

노정연 부산고검장은 대구고검장으로 최경규 대구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이동했다.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이종혁 안산지청장이, 수원고검 차장검사는 변필건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대전고검 차장검사는 이영림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신규 보임됐다. 부산고검 차장검사는 주영환 대구지검장이,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구자현 대전고검 차장검사가 각각 전보됐다.

서울동부지검장은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이, 서울남부지검장은 김유철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맡는다. 이진동 대전지검장은 서울서부지검장으로, 김선화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의정부지검장으로 이동한다. 송강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인천지검장, 정진우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춘천지검장, 신봉수 대검 반부패부장은 수원지검장에 각각 임명됐다. 

박재억 대검 초대 마약·조직범죄부장은 대전지검장에, 신응석 의정부지검장은 대구지검장에, 정영학 서울북부지검장은 부산지검장에 전보됐다.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이 울산지검장으로, 박종근 부산지검장은 광주지검장으로, 노만석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으로 가게 됐다.

김석우 법무부 법무실장이 신임 법무연수원장을 맡는다. 연구위원에는 이철희 부산고검 차장검사, 문성인 수원고검 차장검사, 홍종희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전보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로 그간 공석이던 대검 차장검사를 보임하는 등 조직의 안정과 쇄신을 통해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검찰 본연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능력, 그간의 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형사‧공판을 비롯해 마약‧조직범죄, 공공수사, 과학수사, 기획, 감찰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