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보유주식 가치가 올해 상반기 1조4천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재산이 13조 원에 가까워지면서 1위를 차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천억 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1월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3개 그룹 총수의 1월 초 주식평가액은 46조4475억 원, 6월 말에는 37조8996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초보다 전체 금액은 1조4521억 원 이상 늘어났다.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9984억 원)이 차지했으며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8조7788억 원)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 원)이 뒤를 이었다.

그룹총수 33명 가운데 6월 말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 원 이상을 평가받은 이른바 ‘1조 클럽’에는 10명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 11명과 비교해 1명 줄어든 수치다.

1조 클럽에는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공동의장, 김범수 센터장이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6533억 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085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9314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8109억 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85억 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1205억 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78억 원)이 들었다.

올해 3월 말까지 주식재산이 1조 원 이상이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6월 말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종목 가운데 절반가량은 올해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절반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며 “특히 올해 초와 비교해 1분기에 주식시장에 다소 훈풍이 불었지만 2분기에는 상승세가 소폭 꺾인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