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7년 만에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금융 투자 지원 및 노동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 연 ‘202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년 인사회는 대한상의가 1962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재계 인사들의 새해맞이 행사다. 올해는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와 함께 열었다.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던 2016년 1월 이후 7년 만이다. 규제를 풀어 기업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 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을 포함해 5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10대 기업 회장도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 둔화로 우리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 아래 정부가 뒷받침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 진출 하나하나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며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오고 정부는 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에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를 인용해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이 녹록지는 않다”면서도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 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