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이 중국 태양광 기업들에 수출 활로를 열어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중국 간쑤성에 위치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의 제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수출량이 대폭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 태양광 패널 수출량은 전월 대비 두 배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양광 제품 수입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나이지리아로 전월 대비 519% 증가했다.
태양광 외에도 중국에서 제조된 리튬 이온 배터리, 전기차 등도 수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아 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제조사들은 전 세계적 수출 호황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 견조한 제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의 3월 배터리 수출량은 전월 대비 약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올해 수출량은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세관 자료를 종합한 결과 3월 중국 전기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기차 수입량이 증가한 주요 시장은 호주(전월 대비 67%), 벨기에(63%), 독일(34%) 등이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수출업체 비야디의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이상 급등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관계자들은 이란 전쟁 여파로 여전히 국제 시장 상황이 불안정할 것을 고려하면 급격한 변동 국면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빅터 양 중국 지리차 수석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인 해외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나 일부 지역에서는 시장 변화에 맞춰 현실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이란 전쟁은 모두에게 어려운 과제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