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금융이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라는 날카로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은행권에 경제적 방어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은행은 매년 1조 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소비자보호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하지만 고금리,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가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이제 디지털 혁신은 금융회사에게 일상적 일이 되었다”며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 및 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우리 금융은 체계적 위기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경기 침체에도 대비하고 있으나 위기 상황에서는 자칫 사소해 보이는 꼬리 리스크(Tail Risk)도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과도할 정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