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글로벌이 제품 판매망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적이 우수한 커머스기업을 인수합병한다.

HLB글로벌은 1일 공시를 통해 미디어커머스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 전체 지분 1천 주를 25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LB글로벌 미디어커머스기업 인수, 판매망 넓히고 재무구조 개선

▲ HLB글로벌이 미디어커머스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을 인수한다. 티아이코퍼레이션이 판매하는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향수 '조코바'.


인수자금 중 140억 원은 향후 HLB글로벌이 발행할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대체하고 나머지는 HLB글로벌의 현금으로 부담한다.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티아이코퍼레이션은 HLB글로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존 티아이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인 오태인 대표는 HLB글로벌의 주요 주주로 계속 경영에 참여한다.

티아이코퍼레이션은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종 제품의 소비자 선호도와 니즈를 분석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자사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제품군은 뷰티, 패션, 스포츠, 자동차용품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해 매출 154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기준 매출 163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HLB글로벌은 티아이코퍼레이션 인수를 통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LB글로벌은 자회사 프레시코, HLB생활건강을 통해 음료 브랜드 ‘아임얼라이브콤부차’, 화장품 브랜드 '엘리샤코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원 HLB글로벌 대표는 “HLB글로벌은 그동안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제품의 다각화를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티아이코퍼레이션 인수를 통해 미디어커머스 판매망까지 구축된 만큼 본격적인 성장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티아이코퍼레이션의 판매망은 곧 동남아시아와 일본, 미국 등으로 확장될 것이다”며 “자회사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