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가 배터리소재를 중심으로 한 미래 기술 청사진을 공개했다.

SKC는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C 테크데이(Tech Day) 2022’를 열었다고 밝혔다.
 

‘SKC 테크데이’는 증권사,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SKC의 기술 로드맵과 사업화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행사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SKC는 이차전지(배터리)와 반도체, 친환경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과 초격가 기술 우위를 통해 고객사에 최적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각 사업부문의 계열사별로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이 공유됐다. 

배터리소재 분야에서는 동박과 실리콘 음극재사업의 청사진이 발표됐다.

SK넥실리스는 제조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글로벌 동박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고객 수요에 적합한 물성을 맞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고객사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격과 물성을 지닌 제품을 미리 예측하고 개발해 미래 수요가 발생할 때 적기에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한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니켈박 양산 기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C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보다 높은 성능을 내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설비를 내년에 착공하고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시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C는 지난해 11월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기업 넥세온에 투자하며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공정 난이도와 가격을 크게 낮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소재 분야에서는 글라스 기판과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를 주력으로 한다.

최근 미국에 글라스 기판 생산설비를 착공한 앱솔릭스는 200여 개 이상의 특수 공정의 표준화를 완료해 양산 준비를 마쳤다.

SKC솔믹스는 해외 기업이 장악했던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공정 오류를 줄이는 등의 차세대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는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BAT), 프로플렌글리콜(PG), 폴리우레탄 관련 기술들이 소개됐다.

박 사장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변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소재 솔루션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해 미래 사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압도적 격차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모든 경영활동을 ESG 기반으로 수행하는 ‘글로벌 ESG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