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뽑혔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 관계형금융 잔액이 13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3%(1조4천억 원)가 증가했다. 
 
상반기 관계형금융 잔액 13조 넘어,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수'

▲ 상반기 은행권의 중소기업 관계형금융 취급액이 13조를 넘어섰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게 장기대출, 지분투자, 회계와 법률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로 2014년 11월 도입됐다.

중소기업의 계량정보 뿐만 아니라 대표자의 전문성, 거래처 안전성 등 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한다. 

관계형금융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말 10조3천억 원, 지난해 말 12조4천억 원, 올해 상반기 13조 8천억 원으로 늘었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천억 원(74.5%), 개인사업자 대출이 3조5천억 원(25.4%)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중소법인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각각 8천억 원, 6천억 원씩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가장 큰 비중(31.3%)을 차지했다. 제조업(29.0%), 서비스업(15.4%), 음식·숙박업(7.1%)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관계형금융의 평균 대출금리는 3.35%였다. 기준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말(2.83%)과 비교해 0.5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대형은행 가운데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NH농협은행이 1위를, 신한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은 저신용자 대출 비중, 초기기업 대출 비중,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신한은행은 공급 증가율은 다소 저조했지만 자영업자 대출 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소은행 가운데에서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 대출 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남은행은 신용대출 비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자영업자 대출 비중, 비금융서비스 지원 실적 등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관계형금융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에서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