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임기 끝, 여야 원구성 합의 실패로 상임위 공백 현실화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이 29일 여·야·정 추가경정예산안 협의를 위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를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박병석 국회의장이 임기를 마쳤다. 

29일 박병석 국회의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30일부터 제 21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된다.

박 의장은 지난 26일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오직 국민과 국익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했다”며 “지금 우리의 정치는 편 가르기와 증오, 적대적 비난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념과 지역, 세대, 성별로 갈라진 '국민 분열'의 적대적 정치를 청산하자”며 “ 제도적으로 협치를 하게끔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진표 의원을 박 의장에 이어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내정했다. 또 김영주 의원을 민주당 몫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법사위원장) 문제를 해결해야 본회의를 열고 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갈등으로 여야가 제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회 상임위원회장 공백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도 차질을 빚게 됐다.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에 합의하고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