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윤석열' BTS 보라하트 동참했다 역풍, 아미 "정치에 이용 말라"

▲ AI 윤석열이 유튜브에 올린 'AI 윤석열 아미 보라하트에 동참합니다' 영상 갈무리. <유튜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방탄소년단(BTS) 팬심을 얻으려다 역풍을 맞았다. 

윤석열 후보의 실제 모습을 구현한 '인공지능(AI) 윤석열'이 방탄소년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보라하트를 언급했다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로부터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은 8일 윤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AI윤석열 아미 보라하트에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9일 영상을 내렸다. 

해당 영상에서 인공지능 윤석열은 "방탄소년단 RM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봤다"며 "구토 테러에 글로벌 아미의 반격이 눈부셨다"고 말했다.

이어 "RM의 생각에 동의하는 전 세계 아미들이 보라 하트로 함께하고 있다"며 "보랏빛 물결에 위키윤(AI 윤석열)도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RM은 7일 인스타그램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황대헌 선수의 추월 장면을 올리고 '박수'와 '엄지' 이모티콘을 달았다. 중국의 편파판정과 관련해 탈락한 황 선수를 응원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구토' 모양의 이모티콘 댓글을 올렸다.

이후 '아미'는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하트 댓글을 달며 맞대응 했는데 윤 후보 측이 이를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BTS 팬들은 윤 후보의 영상 댓글 창에 "아미들이 낙선운동 하기 전에 내려라", "BTS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이걸 본인 콘텐츠라고 써 먹으면 우리가 좋아할 줄 알았느냐", "정치와 엮지 말라" 등 댓글을 남기며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