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부터 2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16∼17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초청으로 UAE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은 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두바이에서 한국과 UAE 경제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한 뒤 알막툼 총리와 회담한다.

17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에서 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초청으로 18∼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지역 기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위 국가다. 2022년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기간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하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20∼21일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이집트 방문은 한국 대통령의 두번째 공식 방문이자 16년 만의 공식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 친환경 미래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는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국제물류 중심지이자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거점 국가인 만큼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3국 순방에 대해 "2020년 코로나 상황 등으로 순연된 중동 지역 순방"이라며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추진하는 중동 주요 3개국 정상과 신뢰를 쌓고 협력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