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투자한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개발업체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아이반호캐피털애퀴지션과 기업결합을 위한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업결합이 끝나면 아이반호캐피털애퀴지션은 솔리드에너지시스템으로 이름이 바뀌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목기호 ‘SES’로 거래된다.

기업결합 절차는 이르면 3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기업결합 이후 예상 주식가치 평가액을 약 36억 달러(약 4조1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연구소에서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배터리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리튬메탈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재로 쓰이는 흑연과 비교해 에너지용량이 10배 정도 크며 높은 전류량을 송출하고 수용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재 신소재로 꼽힌다.

리튬메탈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인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볍지만 주행거리는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국내 현대차그룹, SK그룹 등이 모두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의 주요주주다.

치차오 후 솔리드에너지시스템 CEO는 “우리는 제너럴모터스와 현대차 같은 세계적 완성차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2025년부터는 더 많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리튬메탈배터리를 공급하는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