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출펀드에 50억 원을 출연한다. 보유한 거래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선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에서 중기부·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상생협력을 통한 프로토콜경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로토콜경제는 시장 참여자들이 일정한 규칙(프로토콜)을 자유롭게 만들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경제를 말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1년 제1호 ‘자상한 기업’에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공정한 플랫폼 운영과 플랫폼 데이터 공유·활용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상한 기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협력사는 물론 서로 거래하지 않는 기업과도 역량과 노하우, 강점 등을 공유하며 상생협력을 하는 기업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중기부는 2019년 5월부터 자상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기업 가운데 26번째로, 2021년 기준으로는 1번째로 자상한 기업이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 대출펀드에 5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대출펀드는 전체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데 10%를 우아한형제들에서 내는 것이다.

이 펀드 자금은 10년 이상 업력을 쌓은 소상공인 대상으로 ‘내 가게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해 플랫폼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의 어려움 해소와 협력방안 논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보유한 지역·업종별 거래 데이터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에 제공하고 개별 업주에게는 맞춤형 마케팅 분석정보를 무료로 지원한다. 

이밖에 소상공인 교육 지원기관 배민아카데미의 교육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소상공인의 안정적 매출 확보를 돕기 위해 선결제 기능을 배달의민족 플랫폼에 추가한다. 

박 장관은 “우아한형제들과 적극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프로토콜 경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을 위해 광고비와 대출이자 지원, 온라인 판로 확대 등 여러 정책을 펼쳐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한 사업파트너의 안전망 역할에 더욱 충실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