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10월에도 국내판매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해외에서 현대차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기아차 판매는 증가했다.

◆ 현대차 국내판매 8개월 연속 증가, 해외판매는 감소폭 줄여

현대차는 10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6만5669대, 해외에서 32만278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완성차 38만5947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보다 국내판매는 1.2% 늘고 해외판매는 5.2%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4.2%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2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해외판매는 4월 이후 6개월 연속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해외판매 감소율이 4월 67.5%에서 5월 46.5%, 6월 34.2%, 7월 20.8%, 8월 17.1%, 9월 11.2%, 10월 5.2%로 6개월 연속 개선됐다.

국내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가 1만92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 8316대, 쏘나타 5670대 등 모두 2만5390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6514대, 싼타페 4003대, 투싼 3063대 등 1만7028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777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315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526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V80 2743대, G90 915대, G70 233대 등 모두 9159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공장의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국내판매와 해외판매 모두 2달 연속 늘어

기아차는 10월 국내 4만8009대, 해외 21만7705대 등 모두 26만5714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0월보다 국내는 1.8%, 해외는 7.0%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판매가 6.1%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2달 연속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9월 국내판매는 3개월 만, 해외판매는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판매를 보면 카니발이 1만2093대 팔리며 두 달 연속 기아차 국내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8월 4세대 카니발을 출시했다.

승용차는 K5 5459대, 모닝 2593대, 레이 2501대 등 모두 1만4948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은 카니발을 포함해 쏘렌토 7261대, 셀토스 3344대 등 2만7119대가 팔렸다.

상용차 판매량은 봉고Ⅲ 5883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5942대로 집계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3만438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7478대, K3(포르테)가 2만40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 위험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4분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터보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