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문제는 논의할 수 있지만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옮기는 행정수도 이전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전에 행정수도 이전은 위헌판결이 났다”며 “그때부터 통합당의 의견은 ‘위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행정수도 이전은 되지 않는다’였다”고 말했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그는 “청와대와 국회까지 가는 행정수도 이전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서울에 있는 외국공관까지 많이 이전해 가야 되는 커다란 문제이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하고 많은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봤다.

주 원내대표는 “총선 때 충청권 후보자들의 공약 중 국회 분원 설치도 들어 있었다”며 “세종시에 있는 정부부처에서 서울 국회에 오는 데 따른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분원을 설치하고 필요하면 세종시에서 상임위원회 회의를 하는 것은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분원의 규모를 어느 정도 할 것이냐, 상임위 회의를 세종시에서 할 수 있는 정도로 할 것이냐, 더 나아가 서울 국회와 비슷한 큰 기관을 설치할 것이냐 등은 논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분원 설치에는 여야가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느냐’는 물음에 주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꺼내든 데는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주 원내대표는 “수도권 집값이 워낙 올라가고 집값을 잡지 못하니 행정수도를 옮기면 마치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 듯이 임시변통적으로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내놓은 측면이 있어 진정성이 많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통합당이 당 밖의 야권 인물까지 포함해 보수 단일후보를 낼 수도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너무 독재를 하고 있고 너무 잘못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도록 후보를 각각 내는 상황은 만들 수 없다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서울시장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냐“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원래 정치는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가능성은 다 열려있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